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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김민지 기자 (외교안보국제부기자)

스타프로파일 2022. 9. 2. 18:51

김민지 기자 이메일 : mettymom@ichannela.com

 

김민지 기자는 1986년생으로, 나이는 36살이다. 대학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때 PD를 
꿈꾸다, 우연히 기자와 접할일이 생겨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채널A 기자 채용시험에 응시해 기자가 되었
다. 

체력관리를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특히 수영을 즐긴다. 기자를 하면서 실수도 많이 했는데 특히 태
풍의 현장감을 보여주기 위해 머리를 풀고 방송을 하다, 입에 머리카락이 잔뜩 물려 8초간 얼음 상태가 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2022년 채널A 새 지회장에 김민지<사진> 기자가 선임됐다. 지난 2011년 채널A 공채 1기로 입사한 김 지회장은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 경제산업부 등을 거쳐 현재 정치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지회장은 “채널A 기자들
이 취재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김민지 앵커 인터뷰 

- 어렸을 때부터 기자를 희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민지 앵커(이하 민): 사실 어렸을 때부터 기자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원래 고등학생 때는 PD를 희망했었거든요. PD를 준비하던 와중에 우연히 기자 분과 함께 일할 기회가 생겼어요. 그 때가 채널A 설립 관련 업무 인턴을 하고 있었을 때였는데, 기자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멋있다는 생각을 했었요. 이후 자연스럽게 채널A 기자 채용 시험을 보게 됐고, 합격해서 이 자리가 왔습니다

- 기자의 하루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민: 저는 정당 취재 기자다 보니까 국회로 출근해요. 오전 7시까지 국회로 출근해서 당일 조간신문을 읽고 리뷰를 마친 후 새로운 기사를 발제하죠. 발제를 올리고 나면 오전 9시부터 각 정당마다 회의를 시작하는데, 제가 맡은 정당의 회의나 기자간담회에 맞춰 이후 일정을 조율하곤 해요. 그 후에 점심을 먹는데 주로 정치인, 혹은 보좌진들과 함께 해요. 같이 식사하면서 취재도 하고, 정치권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하죠.

오후에는 회사로 돌아와 기사를 작성합니다. 기사의 최종 승인이 나면 방송기자이니 오디오를 더빙해요. 이후 퇴근하는데, 가끔은 ‘뻗치기’라는 걸 할 때도 있어요. 뻗치기는 취재원을 만나기 위해 자택이나 특정 장소에서 계속 기다리는 걸 의미해요. 주말에는 주중과 달리 회사로 출근해서 낮에는 기사를 쓰고 저녁에는 뉴스를 진행하고 있어요.

- 개인적인 시간이 났을 땐 주로 어떻게 보내시는지 궁금합니다.

민: 운동을 정말 좋아하고 체력관리를 위해서라도 꾸준히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주로 수영을 하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더 피곤함을 느끼더라구요. 기자로서 정말 바쁘게 살고 있지만 시간이 날 때는 친구들과 만나서 놀기도 하고 영화도 보고 잠도 많이 자요. 일주일 중에 휴일이 딱 하루밖에 없어서 시간을 쪼개서 보내곤 해요.

- 기자를 하면서 뿌듯한 점은 무엇인가요?

민: 사실 기자를 하다 보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서부터 정말 어렵고 가난한 사람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요. 평범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현장에 가서 직접 취재를 하고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분들의 이야기를 기사에 100퍼센트 다 녹여낼 수 없지만, 제가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함을 느낄 때가 많아요. 또한 제가 쓴 기사가 이슈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때도 보람을 느끼죠.

- 반대로 기자로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은 언제인가요?

민: 당연히 취재가 안 될 때, 혹은 기사 내용이 부족할 때 힘들고 어려운 것 같아요. 기사를 작성하면서 개인적인 정치적 신념과 의견을 드러내지 않아야 할 경우에도 어려움을 느끼죠. 기자는 편향된 시각의 기사를 쓰면 안 되잖아요. 다른 사람들이 어떠한 사건에 대해 잘못됐다고 말해도 그 반대의 시각 역시 고려하면서 중립적인 마인드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방송 중 실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민: 실수를 많이 하곤 했어요(웃음). 일반적으로 여자 기자들은 태풍의 생생한 현장감을 보여주기 위해 머리를 풀고 방송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 같은 경우는 광화문에서 태풍이 이제 지나갔다는 내용의 중계를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부는 바람에 머리카락을 물고 한 8초 정도 얼음 상태가 된 적이 있었죠. 머리카락을 바로 빼고 진행을 이어갔어야 했는데 너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른거에요. 앵커를 하면서도 실수가 잦아요. 특히 함께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나 관계자들과 사인이 안 맞아서 생긴 실수도 많죠. 실수할 때 당황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더욱 기억에 남아서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할 때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하시나요?

민: 배경지식이 정말 많이 필요한 게 사실이에요. 기자로서 사람들에게 어떠한 정보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어야 하고 일반인보다는 더 많이 알아야 하니까요. 부서가 바뀌면 소속 팀에 따라 관심 분야도 달라져야 해요. 그 때 적응하는 게 조금 힘들어요. 관련 부서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취재하기 바빠서 따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요. 그래서 저는 취재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보곤 했어요. 어차피 정치부에 있는 한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치에 관여하는 사람이니까요. 그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물어보고, 배우는 과정이 가장 빠른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취재거리만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정말 궁금해 할 것은 무엇인지 떠올리면서 질문을 하는 거죠.

- 팩트를 전달하는 것 이외에 기자의 역할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민: 사실 정보전달을 하는 게 기자의 가장 큰 역할이긴 해요. 그 전에, 사람들이 과연 무엇을 궁금해 하는 지를 정말 많이 고민해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담을 수 있는 기사를 작성해야 하니까요.
한 편으로는 ‘기자의 갑질’, ‘기레기’ 등의 말을 듣곤 하는데 이런 말을 들으면 너무나 속상해요. 물론 자신이 기자라는 이유만으로 CCTV나 증거자료와 같은 정보들을 꼭 받아야하는 특권처럼 누리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기자는 사람을 설득하고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을 낮출 줄도 알아야 해요.
기자의 보여지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을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그 뉴스를 취재하기 위해 겸손해지고 자신을 낮추며 남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야 해요. 초년기자 때는 왜 나한테 정보를 안 알려주는 지에 대한 불만이 생길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겸손한 기자가 되어 취재를 위해 더 많은 정성을 쏟아야 된다는 걸 느낄 거예요.

- 숙명여대 학우들, 기자를 꿈꾸는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민: 많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요즘 스펙 쌓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해요. 스펙을 쌓기 위해서 인턴을 하고 또 인턴 지원을 위해 자격증과 영어 점수 취득에 노력을 기울이더라고요. 근데 정말 중요한 건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 두는 거예요. 예를 들어, 인턴을 5번 하려고 했는데 2번 밖에 못했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 있어서 겪었던 일들을 나만의 이야기로 만들면 그게 하나의 스펙이 되는 거죠. 면접에서 여러분을 평가하는 건 결국 여러분의 삶의 자세거든요. 여러분이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일상 속에서도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연습을 한다면 정말 큰 스펙이 될 거에요.
기자를 꿈꾸는 친구들은 신문을 많이 읽어보고 뉴스도 정말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기자를 준비했던 건 아니었기 때문에 이걸 많이 하지 못해서 후회됐어요. 기자의 특성상 세상이야기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하기 때문에 신문과 뉴스가 도움을 많이 줄 거에요. 마지막으로, 숙명여대에 자부심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실제로 사회에 나와 보니까 드러나지 않더라도 뛰어난 우리 동문들이 곳곳에 많이 계시더라구요. 여러분, 자부심을 가지세요!